제목 개원(gaewon)지 대전체조협회장 취임 기사 2006-03-18
관리자 2011/08/03
대전체조협회장으로 취임한 송선헌 원장 2006-03-18
지난 1월. 대전광역시에서 뜻밖의 소식이 들려왔다. 신임 대전체조협회장으로 치과의사가 취임하게 된다는 것이다. 치과의사로서 대전체조협회장이라는 의외의 직함을 갖게 된 이는 대전에서 ‘미소가있는치과’를 개원 중인 송선헌 원장이다. 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던 2월의 어느 날, 한밭골 대전에서 그를 만나보았다.
치과의사가 체조협회장을?
대전체조협회장이라… 매우 생소하면서도 왠지 치과의사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타이틀이지 싶다. 송선헌 원장은 어쩌다가 저런 타이틀을 얻게 되었을까?
“제가 외국인 노동자 무료진료를 나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곳에서 알고 지내던 분에게 어떤 학생이 체조선수인데 치아가 매우 좋지 않아서 고생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 학생을 치료하게 된 것이 체조와 인연을 맺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체조와의 연으로 송 원장은 학생들이 연습하는 곳을 찾아가게 되었다. 그가 찾아간 체육관은 체조경기장이 아니었다. 사방이 비닐로 덮여진, 마치 비닐하우스를 연상케 하는 그곳에서 우리나라 체조의 꿈나무들이 피땀 흘리며 연습을 하고 있던 것이다. 그 뒤 송 원장은 물심양면으로 대전의 체조 꿈나무들을 돕기 시작했다. 그것이 어느 덧 4년 전의 일이다. 그리고 대전체조협회의 부회장직을 거쳐 협회장이라는 무거운 짐까지 지게 된 것이다.
“체조전용경기장 설립이 목표”
송선헌 원장은 대전체조협회장이라는 자리를 명예가 아닌 봉사의 자리라고 표현한다. 그리고 또 봉사라고 생각하며 협회 일에 발 벗고 나선다. 명예보다는 봉사하기 위해 협회장직을 맡은 것. 우연히 알게 된 체조 꿈나무들이 고생하며 운동하는 것을 보고 그저 작으나마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이 시발점이 되었다.
사실 스포츠단체는 많다. 그 중 수익이 되는 종목들도 있지만, 체조와 같은 경우는 수익이 나지는 않고 일부 정부 보조금을 제외하고는 모두 기부금으로 운영되는 단체다. 그렇기에 대전체조협회장직은 돈을 들여가며 해야 하는 일이기도 하다. 하지만 자신이 맡게 된 일에 대한 송 원장의 포부와 계획은 임 확고하다.
2009년에는 대전에서 전국체전이 열린다. 전국체전을 개최하기 전에 체조전용경기장을 마련하고 싶은 것이 그의 꿈이다.
“우리나라의 광역시와 도를 통틀어 체조전용경기장이 없는 곳은 대전과 제주도뿐입니다. 그래서 몇 년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대전체조협회장을 맡고 있는 동안에 반드시 체조전용경기장을 설립하겠다는 꿈을 현실로 이뤄낼 생각입니다.”
눈코뜰새없이 바쁜 하루하루
대전시치과의사회 학술이사로도 일하고 있는 송 원장은 요새 10월 29일에 열릴 CDC 개최 준비로 한창 바쁘다. 지난 해 무료 학술 강연회도 여러 차례 준비한 그이지만, 올 해로 어느 덧 4회째를 맞이하는 CDC를 준비하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해외연자 초청강연도, 스탭들을 위한 강연도 모두 욕심나지만 어느 하나 쉬운 것은 없다.
규모있는 치과를 운영하는 치과의사로서, 대전체조협회를 이끌어가는 협회장으로서, 대전시치과의사회의 학술분야를 담당하는 이사로서, 그야말로 눈코 뜰새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 송 원장이지만 그는 여전히 외국인 노동자와 무의촌 진료 봉사를 꾸준하게 나가고 있다. 그리고 그는 앞으로도 사회를 위한 일들을 끊임없이 해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돈을 많이 벌고 돈을 모아서 돕는 것보다는, 꾸준히 지속적으로 돕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는 송선헌 원장. 그래서 그의 인생철학은 “더불어 살아가자, 나누며 살아가자”라고 한다. 하지만 그는 이러한 자신의 모습들이 외부에 밝혀지는 것을 꺼려한다. 여러 일간지에서 요청한 인터뷰를 거절한 이유도 그래서였다. 외부에 밝혀지고, 다른 이와 나누며 살기 원하는 자신의 진심이 혹여나 비딱한 시선의 대상이 되지는 않을까 두렵기도 했단다.
“누구나 봉사를 하고 삽니다. 특히 우리 치과의사들의 경우는 더 그렇죠. 다만 그것이 겉으로 티가 나고, 나지 않고의 차이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다른 분들에 비해 티가 좀 더 날뿐이죠. 우리 눈과 귀의 방향을 조금만 바꾸면, 조금만 아래로 낮추고 뒤로 돌리면 우리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곳이 얼마나 많은지를 알게 됩니다.”
대전체조협회를 이끌어나가는 수장으로서 무엇보다 임기동안 체조전용경기장을 꿈이 아닌 현실로 이뤄내고 싶다는 송선헌 원장. 그의 많은 노력이 그 결실을 맺어 2009년, 대전에서 열릴 전국체전에서 우리나라 체조선수들이 대전의 체조전용경기장에서 그 기량을 마음껏 뽐내는 모습을 볼 수 있기를 바래본다.
조미희 기자 mh114@gaewon.com쪾Designer 최소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