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자 | 2011/08/06 07:11:10 |
‘가지 않은 길’..
Two roads diverged in a yellow wood,
And sorry I could not travel both
And be one traveler, long I stood
And looked down one as far as I could
To where it bent in the undergrowth;
노란 숲 속에 길이 두 갈래로 났었습니다.
나는 두 길을 다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오랫동안 서서 한 길이 굽어 꺾여 내려간 데까지,
바라다볼 수 있는 데까지 멀리 바라다보았습니다.
Then took the other, as just as fair
And having perhaps the better claim,
Because it was grassy and wanted wear;
Though as for that, the passing there
Had worn them really about the same,
그리고, 똑같이 아름다운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그 길에는 풀이 더 있고 사람이 걸은 자취가 적어,
아마 더 걸어야 될 길이라고 나는 생각했었던 게지요.
그 길을 걸으므로, 그 길도 거의 같아질 것이지만.
And both that morning equally lay
In leaves no step had trodden black.
Oh, I kept the first for another day!
Yet knowing how way leads on to way,
I doubted if I should ever come back.
그 날 아침 두 길에는
낙엽을 밟은 자취는 없었습니다.
아, 나는 다음 날을 위하여 한 길은 남겨 두었습니다.
길은 길에 연하여 끝없으므로
내가 다시 돌아올 것을 의심하면서….
I shall be telling this with a sigh
Somewhere ages and ages hence:
two roads diverged in a wood, and I --
I took the one less traveled by,
And that has made all the difference.
훗날에 훗날에 나는 어디선가
한숨을 쉬며 이야기할 것입니다.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고,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하였다고,
그리고 그것 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로버트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 피천득 역>
1963년 오늘(1월 29일)은 미국 시인 로버트 리 프로스트가 세상을 떠난 날입니다. 프로스트는 미국 뉴잉글랜드 지역의 전원(田園)을 평화롭게 노래한 시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평생 우울한 삶을 살았습니다.
11살 때 아버지를 결핵으로, 26살 때 어머니를 암으로 여의고 여동생을 정신병원에 보내야만 했습니다.
자신과 어머니, 아내와 딸 모두 우울증을 앓았다고 합니다. 그의 묘비에는 그의 시에서 발췌한 시구(詩句)가 새겨져 있습니다.
‘나는 세상과 사랑싸움을 해왔노라.’(I had a lover's quarrel with the wor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