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약 속 플루오르(F)의 역할은 무엇일까요?

치약은 충치와 치석 예방을 위하여 사용하는데 실리카나 알루미나, 탄산칼슘 같은 물질을 곱게 만든 연마제에 세척제와 각종 식용 물감, 향료 등을 혼합한 것입니다. 치약에 플루오르화주석(SnF₂)이나 플루오르인산나트륨을 넣어 주면 소량의 플루오르화 이온이 만들어지고 이 플루오르화 이온이 수산화인회석(Ca₅(PO₄)₃OH)의 수산화 이온(OH^-) 자리에 끼여 들어가면서 치아 표면에 더 단단한 플루오르화인회석(Ca₅(PO₄)₃F)을 만들기 때문에 충치가 예방될 수 있는 것입니다. 피로인산나트륨(Na₄P₂O₇)을 첨가하면 미네랄이 쌓이는 양이 줄어 치석생성도 적어집니다. 또 박테리아를 없애기 위해서 치약에 과산화물과 같은 살균제를 첨가하기도 합니다.

플루오르화 이온을 식수에 직접 넣기도 하는데 수돗물에 1ppm 정도의 플루오르화 이온을 넣으면 충치 예방에 상당한 효과가 있습니다. 그러나 식수에 플루오르화 이온이 지나치게 들어있으면 치아에 반점이 생기는 등 오히려 해로울 수 있습니다. 치약에 플루오르 화합물이 들어 있으면 치아 표면의 성분이 세균에 더 강한 성분으로 바뀌기 때문에 충치가 예방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치약 속의 플루오르 덕분에 맛있는 초콜릿을 마음껏 먹어도 충치 걱정과 치과 진료에 대한 두려움이 줄어든 셈이니 과학의 발달에 새삼 고마움을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