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春) 향기를 드립니다

2005년도 벌써 3월 춘(春)삼월, 봄입니다.
평안하시고 건강하신지요?

올해부터 여러분의 “미소가있는치과”에서는 일년에 몇 번 Newsletter를 발행하기로 하였습니다. 병원 소식과 함께 좀 더 정확하게 알아야 할 치과 상식들을 보내드릴 예정입니다. 큰 도움은 아니 되겠지만 훈훈한 봄바람처럼 마음으로 전(傳)해지는 온기를 드리고 싶은 바램입니다.

매년 똑같이 맞는 봄이지만, 유난히 올 봄은 기대치가 낮습니다. 힘든 경제여건, 침체된 사회 분위기와 극단으로 가는 대립 현상, 누적되어 쌓이고 쌓여 곪아 터지는 종기 같이 부어 오른 듯한 것이 지금 현실입니다. 다 무겁고 힘드시다고 하십니다.

하지만 잠시 돌이켜 보면 지금까지 힘들지 아니한 때는 없었습니다. 그 상황, 그 시대는 힘들고 지난 후에 과거가 더 그리웠었을 뿐입니다. 평화와 사랑을 설교하듯 내 자신의 본분을 알고 느끼고 처신할 때 비로소 살아가는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지난 겨울 셋방 옥탑방살이를 하는 고향 친구집을 찾아갔었습니다. 온기가 없어 등에 찬바람이 불어 왔지만 열심히 살고 있는 그 친구의 모습에서 그날 저녁 우린 많은 걸 털어 놓았습니다. 서로 떨어져 살다가 참으로 오랜만에 다시 만난 친구에게서 나를 다시 보니 절로 감사의 탄식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또 그렇게 축 처져 있을 수만은 없어, 힘을 불어 넣습니다. 긴 숨을 쉬며 재충전과 용기를 가져 봅니다.

검정교복을 보며 한번이라도 입고 싶어 울었다는 대목에선 서글픔과 동정이 울컥거려 참느라 애쓰고 있었습니다. 이것 또한 누가 누굴 왜 이렇게라는 질문에 답하질 못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다들 잘되라는 덕담을 해 봅니다. 다시 미소가있는치과 가족들이 여러분들에게 다 잘되시리라 믿습니다라는 행운의 미소를 보내드립니다.

잠시 내년 봄도 생각해 봅니다. 더 나아지리라는 기대와 함께 내년 봄까지는 새로운 도전과 몰두라는 끈을 더 튼튼하게 메어야 하겠습니다.

은행 옆 담벼락에 있는 목련에서 봄을 알리듯 망울이 올라오는 아침에 미소가있는치과 가족들이 안부와 함께 잠시 고개 들어 하늘을 보며 이 순간에도 싹들이 올라오는 자연(自然)의 봄향기를 느껴 보시라는 부탁과 함께 건강하시고 행복한 봄을 만들 수 있는 마음의 공간과 향기를 드립니다.

봄은 남쪽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봄을 보고파 그리워하는 내 마음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멀리 있지 아니하고 바로 내 옆에, 미루지 않고 바로 지금 이순간에, 눈감고 그립고 은은한 봄향기에 취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