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왠 온천 핫 스프링 이냐고요?
홈피 "안녕하세요"의 마음다짐에도 있듯이
딸아이의 아토피성 피부가 심해서 올 겨울부터는 자연스레 온천을 다니게 되었답니다.

온양을 간 동기는이러합니다.
온양근처에 "염치"라는 면소재지가 있습니다. 특이한 이름의 동네이지요.염치!!!

3년전에 선배님이 미국으로 이민 간다고 하여 도고 에서 운동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운동후 온양에서 개업하고 있었던 후배가 식사자리를 마련해 한 식당을 갔었습니다.

허름한 동네, 2층 건물도 보기 드문 그런곳으로 저희를 안내하여 송별회겸 저녁자리를 하게되었습니다.
특별한 기대를 아니하고 갔었고 운동 후의 나른함때문인지 약간은 피곤이 몰려오기 시작한 오후 였지요.

식단에서 소고기 등심을 시키고 맥주와 음료수를 추가하고 고기가 익기를 기다리고 그 동안에 즐거운 이야기가 오고가고....

육류를 딱히 좋아하지 아니하는 나는 아무런 생각없이 고기 한 점을 입으로 가져다 놓고선 두 세 번 씹은 후 놀란 정신이 들정도로 신선하고 맛있는 고기를 내가 먹고 있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참으로 좋은 육질의 고기를 먹었던 기억에 그집을 잊지아니하고 있었습니다.

작년에 부모님을 모시고 가 먹었을 때도 고기를 입에 대시지 아니하는 어머님께서도 맛있게 드시는 그런 식당 이었습니다.

시골이라 공기도 좋고,향수가 석이고, 이런 보너스 점수들이 추가되었지만 그래도 맛을 평가한다면 우수상을 주고 싶습니다.

정육점과 같이하는 이 곳의 식당과 온양 온천은 멀리 떨어져 있지 아니합니다.
온양은 수 십년 전에는 서울에서 신혼 여행을 오느 코스였다고 합니다. 온천이 있었기 때문이었겠지요.

온양에 도착해 수소문을 하였습니다.
어느 온천탕 물이 제일 이냐고요.
물은 즉 사진의 이 온천탕을 추천해 주셨습니다. 온양에 사는 주민들께서요.

차를 주차장에 놓는데 건물입구가 아주 구식입니다. 정리가 아니되고 정말로 허름합니다.
그래도 물이 좋다는데 한 번 가보자고 가족들을 데리고갑니다.

목욕비가 2,200원입니다.
요즘세상에 이렇게 저렴한 비용이라니 두번째로 목욕탕입구에서 놀랍니다.

남탕으로 아들과 같이 들어가니 오래된 건물임을 실감합니다.
대형화된 요즘에 자그마한 탕.
옛날 생각이 납니다.

옛날 시골 겨울에는 목욕하기가 힘들어요.
물을 끓여서 목욕을 해야 하는 데 쉽지가 아니합니다. 연중행사처럼 버스를 타고 읍내로 나가 하나밖에 없는 탕으로 갑니다.
꼭 그때의 그런 시설입니다.

바가지로 물을 퍼서 씻고, 전기도 어둠컴컴, 보일랑 말랑이고 20명 들어가면 숨이차는 그런 탕입니다.

샤워를 하고 탕로 들어 갈려는데 물이 너무 깨끗합니다. 원천이라고 하더니만 정말로 물이 좋은가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다리를 먼저 탕에 넣고서야 왜 물이 이렇게 깨끗한지를 알았습니다.

이유는????

물의 온도가 너무나 고온이라서 쉽게 막 들어가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었답니다.
정말로 뜨거워 그 이후에 여러번의 시도 끝에 들어가는 성공을 하였지만 5분 동안 참기가 고문입니다.

그러나 수질은 십 여 군데 다녀본 우리나라 온천에서 탑인 것이 분명하였습니다.

향수와
불편을 참고
뜨거운 온천에 몸을 담고 싶은 주말
가족과 맛있는 식사를 하고픈 날
이곳으로의 여행을 권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