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힘들다고 말하고 싶을 때가 있으리라
살다가

온몸을 짓누르는 압박에 흐느적 거리는 날이 있다
가끔은

때아닌 무더위가 더 성가시게 만들지만 잡은 책
“홀로사는 즐거움”
나를 깨운 어제 밤이었다

어떤 예찬보다도
“적게 보고,적게 듣고,적게 먹고,적게 걸치고,적게 갖고,적게 만나고, 적게 말하는 습관을 들이라”

“탐욕을 이기려면 우선 이웃과 나누어 가질 수 있어야 한다. 만나는 대상마다 보다 더 친절하고 따뜻하게 대해야 한다”
이 말이 가슴에 사무쳐옵니다

내게도 주어진 6월에는 숙제가 있습니다
허균의 한정록, 붓, 벼루를 다시 잡아야지
(조한알 장일순의 그림에 난 반했다)
그리고
집에서 알텍이 울려주는 유키구라모토의 피아노에 힘든 어깨를 달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