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철새의 노래(Raven Song)

어머니인 자연의 울음소리에 귀를 틀어막고 눈을 감아버리니
내 주위엔 이렇게 슬픔이 넘쳐 있는 거야.
나는 내 사명을 알고 현명해지기를 바라고 있는데
머리 위를 날던 작은 철새가 나뭇가지에 앉아
영리한 갈색 눈동자로 나를 쳐다보며 웃고 있어.
“우리가 얼마나 다행인지 너희는 모르고 있는 거 아니냐?” 하
고 묻고 있어.
푸른 나무 아래에서 우리는 마음을 드높여 기도하며 오늘에 감
사를 드려야 해.
내 둘레엔 갖가지 꽃들이 만발하여 있고
곰은 나무를 기어오르고
벌새 한 마리가 내 손바닥에 앉아 있으며
고래는 바닷물 속을 헤엄치고 있어.
여기 이렇게 살아 있다는 건 은혜야.
어떤 이는 물 위를 걷는 것이 기적이라 말하고
또 어떤 이는 불 위를 걷는 것이 기적이라 말하지만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어. 땅 위를 걷고 있는 것이 기적이라고.
오늘 살아 있다는 것은 기적이라고.
우리는 우리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작은 것들을 눈여겨보지 못
하는 일이 많아.
잿더미 속에서 새싹이 돋아나는 것
삶은 죽음으로 죽음은 삶으로 돌아오는 것
푸른 나무 아래에서 우리는 마음을 드높여 기도하며 오늘에 감
사를 드려야 해.
길을 찾아 높은 산을 오르며
내 주위 사람들을 사랑과 치유, 일과 놀이로 맞으며
정말 오늘에 감사 드려야 해.
오늘 살아 있다는 건 기적이야.
오늘에 깊이 감사 드려야 해.

(베치 심즈 작사/ 작곡/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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