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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하루
도시락
관리자 | 2015/07/02 00:31:10
첨 부 : 균형.png (14.1KB) Down Hit : 76

도시락

 

중년이 되면서 입맛이 점점 까탈 워 지는 것이 아주

자연스러운 것인지도 모른다. 피곤이 쉽게 오니

그에 상응하는 보상작용으로 우리 몸은 좀 더

건강에 좋은 음식을 요구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매일 병원에서 먹는 점심이 고민거리였다

반찬 공급 회사에서 찬을 시키고, 밥을 병원에서

해서 그 동안 먹어왔다. 그런데 이 배달되는

반찬이 차고, 밍밍하고, 오래되고, 빈약한 내용물이라

식사 후에도 더부룩하며 즐겁고 달콤한 점심이 아니라

살기 위해서 먹어야만 하는 작업 같은 과정에

실증 나고 지쳐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늘그막히 안사람에게

도시락을 부탁했다. 아이들것도 싸지 않았던 이가

중년의 신랑을 위해 새롭게 도시락을 싸야 하니 불평이 늘어난 것이다

집안 기둥이

건강하고 든든해야 모두가 편한 것이니깐 힘들지만

수고 좀 부탁합니다라는 애교를 부려 일주일 째

도시락과 같이 출근하면서 섭취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곤 한다

 

도시락은 정성이고 사랑이다

도시락은 따뜻한 아랫목 같은 안식처다

도시락은 이동식 치료제다

도시락은 행복한 삶의 징표다

도시락은 절제하는 예절이다

도시락은 기쁜 기대다

 

내 몸을 더 사랑하고, 사랑하는 이를 더

사랑하기 위해서는 도시락을 싸 보는

시도를 해 보시길 강권합니다

조금만 부지런을 떨기만 하면 됩니다

받는 사랑의 기쁨이

어떤 선물보다도 소중하고 아름답기 때문입니다

너무 분명한 효과를 나타내기 때문입니다

도시락을 싸는 시간과 도시락을 먹는 시간은 사랑을 나누는 시간입니다

사랑을 나누는 도시락, 웃음이 절로 나오는

따뜻한 감사의 보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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