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
태양과 정면승부해서 자라
혁명가처럼 붉게
착한 점박이처럼
메이크업을 연출해
통 크게 전부를 기부하는 헌신가
받은 자들에겐 쉽게
싸도록 도와주는 청소부
수시대박을 꿈꾸는 사람이 생각나고
화채중의 화채가 생각나는
씨 없는 수박은 화중지병(畫中之餠)
그러나 다룰 땐 조심
성깔이 있어 한번에
쫙 갈라지는 쿨한
본적이 아프리카인 나의
베스트 프렌드.
“화끈하고 시원하게 살아보지 않겠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