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소식
세상의 희비 엇갈리는 사건 사고들이 석유냄새에 묻어
오동통한 도시비둘기들도 자는 아침, 12월
1면 사진이 뒤집힌채 주인을 부르는
활자들의 조합을 끌어안는다
서열로써만 존재하는 세상
꼭 배넷저고리 모유의 본향(本香)을 기억하듯이
반을 더 접어 배설하되 노출을 싫어하는
WC에선 잡다한 소식과 상상이 교접
당연히 특별사면을 받을 만한 권세가들이 떳다
박지X, 김우X, 한화X, 강신성X, 최도X외 75명
그런 사이 헌법, 법치주의 파괴라는 반대당의 항변
내가 본 것들도 허상인데, 보도야 더 알 듯 모를 듯
다 알려진 기정 사실들도 알 듯 모를 듯 헛갈리는
절반쯤만 믿는 설사의 시대
절반쯤 싸우고, 절반쯤 죽여주고,
절반쯤 깨끗하고, 절반쯤 용서하고,
절반쯤 원한을 갖고, 절반쯤 배고프며,
절반쯤 세상을 들여다보고, 절반쯤 천사를 원하며
사는 것!
조금이라도 채울 수 있는 그리고
쉽게 더렵혀지지 않으며
루치아노 파바로티가 저 세상으로 갖고 간 흰 손수건처럼
사라질듯 얹혀있는 끝날의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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