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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하루
<<삼키고 오다>>
미소가 | 2007/12/01 00:58:49








삼키고 오다

어깨를 좁히고 숨어들어 갔다
다행히도 경비원이 고개를 숙여 주었다
무거운 밤, 슬픈 사람들만이 불을 켠
자욱하게 눌린 공통의 무거운 밤,
고맙지도 않은 공기를 한사발 가득 폐로
불어넣자 세상의 모든 이동에도 에너지가
매개체로 나선다는 인과론이 새로 부풀었다

제88회 전국체전이 있던 광주에서
손님으로 연락도 없이 소쇄의 집에 들렀더니
요즘 세상에 공짜가 어디 있느냐며 천원을 기부하란다
그러고 보니 무작정 간 것은
키가 작다는 이유로 카드섹션을 못했기 때문
이제서라도 키 커라고 소주, 맥주를 담은
건배제의는 오늘 다 비뚤어집시다였다

어젤 환상하듯 한적한 곳을 찾는자들은
너 나 할 것없이 바람이 숭숭한
대나무 숲으로 끌려간다
그들은 모여 스스로 빛을 조절하고
으슥한 대잎소리와 같이 대숲에선 생명들의
교성(嬌聲)이 늘 흐른다

살아있던 동안에도
검뎅이로 남은 내가 쓴 아궁이
시간차 없이 체온이 남은 거친 마루도
눈물처럼 흐르던 물과 공간으로분화 시간으로 흐르고
보일락 말락하는 사이 사이에 우린
주인이 아닌 임대해서 살고 있는 입주자, 영원히
눈까풀 사이로 들어 온 세상은 배고파
개울의 오리들도 언제 사냥감이 될지 모르고
꿀대추 한대박 사서
세상은 식도를 타고
교훈과 함께 입에 넣자
다시 어디론가 분리되는 에너지들
항상 스쳐간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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