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일요일>>

꼭
이길 것 같이 마셨더니
후회다
난 단정했다 모르지만 자가진단으로는
炳이라고 믿는다 이런 반복적인 젖어 듦이
알코올을 땡기는 시점은 희망 찾는
갈급한 초긴장의 짜릿함
진통이 가로막는 고통의 짜증
얼큰한 짬봉도 이럴 땐 강한 진통제다
밤이 수줍어
시간이 천천히 지나가던 날
잊지 아니하고선 베기지 못할 저 밑바닥의
그리움만이라도 마셔서 함께하자
너는 나와 하나
시작은 입을 통해 애무
끝은 울렁거림
약이라고 생각한다면 선물일 텐데
몇일 못 본 님처럼
애걸하면
난 너무 깊은 관계를 맺고있다
오 어쩌란 말인가
이 짠한 열애를
주여, 주여, 주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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