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재된 얼굴>>

대물림 한 자식 빼놓고 날 닮은 상이 있었다
찡그린 얼굴-고파서, 최소한의 열량만을 소비한다
밑바탕까지 스스로 분명 만들었다 그림처럼
못생긴 삶처럼 구불구불 울퉁불퉁 가다가 만 나무는 분재되어 가격표를 달았다
또 다른 장식이다
고통을 즐긴다 그래서 값이 나간다 비례해서
깊이가 깊은 상처일수록
뒷모습까지도 이뿐 건, 곱디 고운 무엇
가진 자의 속보다 버린 자의 빔
올라가는 구각 끝
잔잔한, 억지가 아닌 선한 오래가는 정하게 묻어나는
속에서 속으로의 파동
오는 눈맞춤
그대의 주소는 얼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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